본문 바로가기
나의 영화 이야기

추억의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

by 낭만파파 2022. 4. 27.
반응형

 

추억의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만 해도 조지 클루니라는 배우를 알지 못했다.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멋있는 배우 중의 한 사람이 되어 있는데 젊은 시절의 모습도 멋있다. 그때 당시에는 동생으로 나오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도 쿠엔틴 타란티노가 쓴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는 연기를 잘해서라기 보다 시나리오를 쓰는 재주로 유명해졌다. 유명한 "저수지의 개들"의 시나리오도 그가 썼고 "펄프픽션"을 써서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그리고 "킬빌"도 그의 작품이다.

 

영화 킬빌이 너무나 유명해져서 타란티노는 대부분 아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와 "펄프픽션"외에는 그의 작품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좀 황당한 장면이 많이 들어가고 무리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영화가 많아서 별로다.

 

어쨌든 이 영화는 B급 영화라 할 수 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봐야 한다. 요즘은 좀비 영화가 판을 치지만 그 당시에는 좀비 영화가 드물었기 때문에 참신했었다. 아니 좀비 영화라서 참신한 게 아니라 전혀 좀비 영화 같지 않게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처음보시거나 대략적인 스토리를 모르시는 분은 블로그 내용을 읽지 마시고 영화를 보시기 바란다. 줄거리를 모르고 봐야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1996년작,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108분.

황혼에서 새벽까지



황혼에서 새벽까지

멕시코 국경이 가까운 어느 마을. 무더운 날씨에 보안관이 가게에 들른다.

잔인한 은행강도​ 두 명이 탈주해서 멕시코 국경 쪽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보안관이 가게 주인과 얘기를 주고받는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보안관이 화장실에 간 사이 숨어있다 나타나는 은행강도 두 명.

형 세스 게코(조지 클루니)와 동생 리처드 게코(쿠엔틴 타란티노).

이들은 보안관이 오기 전부터 이 가게에 들어와 인질을 붙잡고 있다가 보안관이 오자 가게 주인에게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보안관을 빨리 보내라고 주문했었다.​ 그런데 보안관이 빨리 가질 않자 역정을 낸다.

동생인 리처드 게코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과대망상에 피해망상이 결합된 데다 여자만 보면 환장하는 치한이다.

 ​

형제들은 보안관이 빨리 가게를 떠나기를 기다렸지만 보안관이 말을 많이 하면서 떠날 생각을 않자 동생 리처드가 참지 못하고 보안관을 쏴 죽여 버린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형이 동생한테 왜 보안관을 죽이냐고 야단을 치자 동생은 보안관에게 가게 주인이 신호를 보냈다고 생각하고 죽였다는 것이다.​ 피해망상증이다.

그런 상황이 되자 억울하게 된 가게 주인이 미치고 팔짝뛰겠다고 난리를 친다. 그러자 또 동생이 가게 주인에게 총을 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어깨에 총을 맞은 가게주인이 빡쳐서 돌아버린다. 가게 주인은 금고에서 총을 꺼내 동생을 향해 총질을 하고 그 총에 리처드의 손바닥이 구멍이 난다.

동생이 총을 맞았다니까 형까지 화나서 가게 주인을 죽이고 불태워버린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두 강도 형제는 가게를 나가면서 지도를 한 장 들고나간다.

이 강도 형제는 지도를 구하기 위해 가게를 들른 것인데 지도 한 장 때문에 두 명을 죽인 셈.


황혼에서 새벽까지

차 트렁크 속에 여자 인질 한 명이 들어있다는 표현을 코믹하게 한다.

​국경 가까이의 한 모텔에 들어간다.  두 형제는 여자 인질을 차에서 꺼내어 모텔에 데려다 놓고 형이 나갔다 올 동안 동생더러 인질을 지키라 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한 가족이 캠핑카를 타고 여행 중인데 모텔을 찾는 중이다.

아빠인 제이콥은 오랫동안 캠핑카에서만  잠을 자서 모텔의 침대에 누워 자는 게 ​현재의 소원이다.

(이 제이콥 역의 배우인 하비 케이틀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시나리오에 반해서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었다고 한다.)

자식들은 캠핑카에서 자는 게 좋은데 모텔에 가려는 아버지를 이해 못 한다.

니들도 늙어봐라~~.

 

황혼에서 새벽까지

제이콥은 원래 목사였는데 목사를 그만두고 유랑 중인데 딸은 왜 아빠가 목사를 그만두었는지 의아해한다.

제이콥의 딸 케이트 역의 줄리엣 루이스.

이제는 많이 늙었겠지만 이때만 해도 어렸다. 이때보다 더 어렸을 때의 영화 케이프 피어(1991)에서도 인상 깊은 아역으로 나온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뒤틀려있다.

제이콥은 목사였지만 이제 주님을 믿는 일에서 손을 떼 버린 인물이다. 딸의 표현을 빌자면 주님을 엿 먹이는 짓을 하고 있다.

 

은행강도들의 탈주 소식을 전하는 여자 리포터는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뉴스를 전하고 인질로 잡힌 여자의 사진이 등장하는데 인질의 모습이 너무나 환하게 웃는 사진이다.

뉴스에서는 강도들이 몰고 달아나는 차에 치여 죽은 어떤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죽은 여자만 눈이 빨갛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희생자의 수를 얘기하면서 리포터는 이제 아예 생글생글 웃으며 말한다.

​모텔에서 형 세스 게코가 음식을 사러 갔다 온 사이에 동생 게코가 결국 여자 인질을 처참하게 죽여놓는다.

기껏 잡아놓는 인질마다 동생이 다 죽여버리니 형도 미칠 지경이다.

 

인질이 없어지자 이제는 형 게코가 음식 사 갖고 오는 길에 마주쳤던 제이콥 가족을 인질로 잡는다.

동생 게코는 제이콥의 딸 케이트를 ​훑어보기 바쁘다.

 

 

이들은 멕시코로 넘어가는 데 제이콥 가족을 이용하는 중.

 

국경검문소에서 검문이 삼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제이콥의 아들 스캇은 아버지에게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지만 제이콥은 두 강도들을 도와 아슬아슬하게 국경을 넘어가는 데 성공하고  기쁜 마음에 세스 게코는 제이콥 가족에게 멋진 대접을 하겠노라며...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이름의 술집으로 들어선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은행강도 영화로 진행하는데 이다음부터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된다.

이 영화의 재미는 지금부터인데...

안 보신 분들은 위해 포스팅은 여기까지만.

포스팅을 위해 지금 다시 보니까 그때 당시보다는 재미가 없는데 아무래도 그래픽 기술이 떨어지던 시기에 만든...

 

게다가 저 예산 영화라 멋있게 찍지는 못했지만 예전엔 진짜 재미있게 봤었던 영화이다.​

 

좀비 영화의 초창기 작품들 중 하나.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