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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 이야기

추억의 명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by 낭만파파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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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이 영화에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로버트 드 니로 외에 메릴 스트립, 크리스토퍼 월켄, 존 카제일, 조지 던자 등등이 출연한다. 그리고 또한 영화음악으로 삽입된 기타 연주곡​ [카바티나]는, 들으면 누구나 아는 곡이며 최고의 클래식 기타 연주곡 중의 하나가 되었다. 뭔지 모를 슬픔에 빠지게 만드는 곡인데 따로 한 번 감상해보시면 좋겠다.

한 편의 전쟁 드라마라고 하지만 인간을 생각하게 하고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작은 도시.

때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그 도시는 러시아계 이주민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국으로 들어와 사는 곳이다.

그 도시의 경제는 철강공장이 바탕이 되어있으며 이민 2세들인 청년들이 그 공장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드림은 남의 꿈이고 모두들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

​닉(크리스토퍼 월켄)과 마이클(로버트 드 니로) 그리고 스티븐은 베트남전에 가기로 작정을 하면서 그들의 인생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게다가 스티븐은 안젤라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1978년작, 마이클 치미노 감독, 182분.

디어 헌터





영화의 시작은 철강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전쟁터에 나가는 마이클에게 동료들이 인사를 한다.

 

존 카제일

엑셀 역의 존 카제일. 

대부에서도 소심하고 유약한 모습의 아들 연기를 했는데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로 나온다.

카제일은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도중 암으로 사망한다.

디어 헌터가 유작이 되었다.​

 

그런 와중에 스티븐과 결혼할 안젤라는 결혼식 준비에 바쁘지만 스티븐은 다음날 베트남으로 떠난다.

 

메릴스트립

린 다역의 메릴 스트립.

이때만 해도 그녀가 연기의 대명사가 될 배우인지 몰랐었다.​

린다는 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뻑 하면 폭행을 당한다.

그래서 그녀는 우울했고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계기가 필요했다.​

 

 

크리스토퍼 월켄

​닉은 린다에게 마음이 있다.

그러나 자기 마음을 린다에게 털어놓지는 못했다.

닉 역의 크리스토퍼 월켄.

선한 역보다는 악역으로 많이 등장하는 배우이다.

나름대로 자신의 이미지를 잘 구축한 배우라 할 수 있다.

 

로버트 드 니로

결혼식이 끝나고 사슴사냥을 하자는 마이클.

 

마이클은 과묵한 성격이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결단력 있는 인물이다.

사슴을 사냥하면서 사슴에게 연민의 정 같은 건 느끼지 않는다. 단지 정확한 사냥실력이 우선이다.​

 

디어 헌터

 

 스티븐과 안젤라의 결혼식.

철없어 보이는 청춘이다.

결혼을 할 거면서 전쟁터로 가겠다고 하는 스탠리나, 남편이 결혼하자마자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서도 결혼한다고 들떠있는 안젤라나...

 

디어 헌터

들러리로 서있는 린다의 얼굴엔 아버지로부터 받은 폭행의 흔적이 번져있다.

그러면서도 결혼하는 안젤라가 부러운 모습이다.

린다를 비롯한 이 젊은이들 모두는 무언가 탈출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쟁터로 달려가려는 청년들, 집에서 탈출하려는 린다...​

 

마이클은 린다를 좋아하지만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결혼식장 벽에는 곧 군대에 갈 마이클, 닉, 스티븐의 사진이 붙어있다.

그들은 러시아계 이주민이기 때문에 스스로 미국 사회에서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쟁터에 자발적으로 참가함으로써 미국 사회에서 주류로 인식당하고픈 희망이 있다.

우리도 미국인이고, 미국을 사랑한다는 그들의 표현이다.​

마이클은 린다와 춤을 출 기회가 왔지만... 차마 고백을 못한다.

내일 전쟁터에 갈 사람이 고백하기엔 좀 그래서 주저하다가 그만둔다.​

그다음 린다의 춤 파트너로 닉이 들어서고 닉은 린다에게 고백을 한다.

린다는 마이클에게도 마음이 있었지만 마이클의 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데 닉이 대시를 해오니까 반가울 밖에... 린다는 즐겁게 닉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디어 헌터

사랑의 포도주 마시는 장면.

둘이서 흘리지 말고 다 마셔야만 백년해로를 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는데...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다 마신 것 같았는데 안젤라의 가슴에 한 방울의 포도주가 떨어진다.

스티븐과 안젤라의 미래에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은 복선이 깔린다.​

결혼식이 끝나고 뭔가 답답해진 마이클은 알몸으로 대로를 달리고...

뒤따라온 닉은 마이클에게 베트남에 가면 자기를 잊지 말고 도와달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버려두지 말고 데리고 나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두 번째 복선이다.​

결혼식이 끝난 후  스티븐만 빼고 사슴사냥을 가는 친구들.

 

마이클은 사슴을 향해 주저 없이 한 발로 명중시킨다.

사슴을 잡은 기분에 들떠 마을로 돌아온 일행은 존의 가게에서 난리 부루스를 하는데... 그러다가 존이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에 다들 흥분이 잦아든다. 

 

앞으로 어떤 일이 그들에게 닥칠지 모르고 그저 평온해 보이기만 하는데... 

 

디어 헌터

 

화면이 바뀌자 베트남의 어느 마을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매복해 있던 마이클이 나타나 베트콩을 향해 공격을 한다. 

마침 그 지역에 지원을 나온 닉과 스티븐이 입대한 뒤에 처음으로 마이클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얼마 후 그들은 월맹군의 포위공격에 포로로 잡힌다.

 

여러 가지 고문에도 마이클은 심지 굳게 잘 버티고 있지만...

스티븐은 월맹군이 만들고 있는 공포에 정신줄을 놓아버린다. 

 

디어 헌터

 

월맹군들은 미군 포로들을 가두어놓고 한 사람씩 끌고 나와 러시안룰렛 게임을 시킨다.

러시안룰렛 게임이란 리볼버 권총에 총알을 한 개만 넣고 회전시킨 다음 자신의 머리에 대고 쏘아 격발이 되지 않으면 돈을 따는 게임인데, 정작 돈을 걸고 따는 사람들은 월맹군이고 포로들은 게임의 총알받이일 뿐이다. 

 

한 사람씩 죽어나가는 광경을 보며 공포에 떨던 스티븐이 마이클과 함께 잡혀 올라오고 스티븐은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게 되는데...

 

격발이 되었으나 총알이 빗나가 목숨을 건졌지만 월맹군은 스티븐을 우리에 가둬버린다.

물속에 잠긴 스티븐은 천천히 죽어갈 운명에 처하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마이클은 닉에게 제안을 한다.

 

디어 헌터

 

마이클의 작전이란 총에 총알을 세 개 넣고 하겠다고 베트콩에게 제안하는 것. 

총알을 한 개 넣고 하면 살 확률이 높지만 세 개씩이나 넣으면 매우 위험하게 되는 것이다.

 

얘가 왜 이러나 의심하던 베트콩은... 일단 허락을 하는데... 마이클은 자기의 머리를 향해 쏘는 척하다가 베트콩을 향해 쏜다. 총에 총알이 세 발이 들어있으니 눈앞에 있는 베트콩 세 명을 처리할 수 있어서 게임을 제안한 것.

 

마이클의 전략대로 베트콩들을 죽이고 탈출에 성공한 그들에게 미군 헬기가 나타난다.

 

하지만 닉 혼자만 헬기에 올라타고 스티븐과 마이클은 떨어져 내린다.

사실 세 명 모두 헬기에 올라탔지만 스티븐이 떨어지는 바람에 스티븐을 구하기 위해 마이클이 같이 떨어진 것.

그래서 그들 세 명은 다시 흩어지게 된다.

 

헬기에 구조되어 병원으로 후송된 닉.

그의 지갑 속에 들어있는 린다의 사진이 보인다.

 

병원에서 퇴원해서 나온 마이클은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닉이 퇴원은 했지만 포로로 있을 때의 러시안룰렛 게임 때문인지 정신분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거리를 방황하던 닉은 러시안룰렛으로 도박을 하고 있는 곳을 우연히 들르게 된다.

포로로 잡혀있을 때 공포에 떨며 저주했었던 그 러시안룰렛 게임에 닉은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마이클도 무사히 귀환하여 닉을 찾아 나섰는데 러시안룰렛 게임장에 마이클도 나타났고 마이클은 닉을 불렀지만 혼란한 틈에 닉을 뒤쫓다가 놓쳐버린다.

 

디어 헌터

 

시간이 흘러 마이클은 귀국하게 되었고 마을 청년들은 마이클을 환영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플래카드를 걸고 파티 준비에 분주하다.

 

택시를 타고 고향으로 오던 마이클은 자신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보고 이웃마을로 가버린다.

죽고 죽이는 살육의 현장에서 돌아왔지만 고향이 낯설게 느껴지고 친구들도 낯설게 느껴져 다가가지 못한 것.

 

결국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가지 못하고 어느 모텔에 들어가서 혼자 마음을 달래는 마이클.

이 장면에서 유명한 곡 '카바티나'가 흐르기 시작한다.

 

 

디어 헌터

 

닉이 그랬던 것처럼 마이클의 지갑 속에도 린다의 사진이 들어있다.

밤새 마이클을 기다리다 날이 밝아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을 멀리서 숨어 지켜보는 마이클.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린다 혼자 집에 남게 되자 마이클은 린다에게 찾아간다.

린다가 닉의 소식을 묻자 탈영해서 소식이 끊겼다는 것.

 

디어 헌터

 

참전하기 전에 닉이 먼저 린다에게 고백을 했기 때문에 닉이 돌아오길 기대했던 린다는 닉의 소식을 알길 없었고 원래 마이클에게도 호감이 많았기 때문에 린다는 마이클에게로 마음이 기운다.

 

그리고 안젤라에게 찾아가 스티븐의 소식을 묻는 마이클.

 

혼자 충격에 빠져 다른 사람들에게는 한 마디도 말도 않던 안젤라는 마이클에게 스탠리가 있는 곳의 전화번호를 준다.

 

닉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린다는 마이클에게로 마음을 돌리고자 하는데... 닉처럼 마이클은 린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전쟁의 후유증을 겪는다.

 

디어 헌터

그러나 린다는 포기하지 않고 마이클에게 기댄다.

이런 린다의 행동이 줏대 없어 보이지만 사실 린다는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랐기 때문에 자신을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 적극적인 린다에게 마을을 열고 차츰 마이클은 안정을 찾아간다.

마이클은 다시 예전의 느낌을 갖고자 친구들에게 사냥을 제안한다.

 

 

디어 헌터

멋들어진 뿔을 가진 사슴이 나타나고 마이클은 예전처럼 자신 있게 총을 겨눴지만 결국 사슴을 죽이지 못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 것일까...

 

​날을 잡아 스티븐을 찾아간 마이클.

스티븐은 부상을 입어 양다리를 잃었고 그런 자신의 모습 때문에 안젤라에게 가지 못하고 있었다.

 

디어 헌터

 

그리고 그런 스티븐에게 사이공으로부터 매월 송금되어오는 돈.

스티븐은 이 돈이 누구에게서 오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제야 마이클은 그 돈이 닉이 보내주는 돈인걸 알아채고 마이클이 살아있음을 눈치챈다.  

 

마이클은 스티븐을 설득해서 집으로 보내고... 닉을 데려오기 위해 함락 직전의 사이공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닉을 찾아내지만... 

 

디어 헌터

 

닉은 마이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병이 악화되어있다.

닉을 살려서 데려오기 위해 마이클은 자청해서 닉과 함께 러시안룰렛 게임을 시작한다.

​서로 번갈아 무시무시한 게임을 하면서 계속 닉을 설득하는데...

 

조금씩 마이클에게 반응을 보이게 되는 듯했지만...

 

 

디어 헌터

 

자신의 차례가 되자 습관적으로 결국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아버리게 되는 닉...

 

 

디어 헌터

 

스티븐의 결혼식 직후 전쟁터로 떠나며 헤어졌던 친구들이 닉의 장례식으로 모두 처음처럼 모이게 되었다.

 

 

 

디어 헌터


 

 

 

디어 헌터

 

장례식이 끝나고 존의 가게에 모인 사람들은 누군가의 선창에 조용히 [God bless America]를 부른다.

미국의 제2의 애국가라고 할 수 있는 노래.

그들의 입에서 불려지는 [God bless America]는 너무도 처량하고 슬프게 느껴진다.

 

 

디어 헌터

 

노래가 끝나고 닉을 위하여 건배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미국으로 이주해 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그들에게, 기회는 좀처럼 찾아와 주지 않고 전쟁을 통한 상처와 슬픔이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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