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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 이야기

추억의 명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by 낭만파파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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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 영화는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다. 주인공들이 뉴욕의 갱들이었지만  갱들의 액션 영화는 아니다. 4시간이 넘는 영화라 시청하기에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길지 않게 느낄 정도로 푹 빠져서 봤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중에서 안 봤다면 그냥 꼭 봐야 할 영화 중의 하나다.

다만, 과거와 현재, 과거와 더 과거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약간 헷갈릴 수도 있지만 크게 정신없지는 않다. 하지만 한 번만 보고 나서는 전체 흐름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워서 두 번 이상 봐야 완전히 이해가 가능하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마카로니 웨스턴의 거장이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황야의 무법자(1964)], [석양의 건맨(1965)], [석양의 무법자(1966)], [석양의 갱들(1971)], [무숙자(1973)]등으로 유명한 감독. 어릴 때 엄청나게 재밌게 봤던 영화들이다.

같은 갱들의 영화이지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

정말 두말 않고 꼭 봐야 할 영화.

 

이 영화의 최초의 편집 영상은 7시간짜리 였는데 이것을 229분으로 줄여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게 되지만, 미국 첫 상영본은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39분으로 (거기다 시간순으로) 편집해서 악평을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것은 이 139분짜리를 다시 잘라서 109분짜리로 개봉했다.

그랬다가 다시 오리지널 229분짜리로 다시 나왔는데 원래 레오네 감독이 원하던 길이는 250분 정도의 길이였다. 그래서 다시 이미 작고한 레오네 감독의 희망이었던 대로 251분으로 삭제되었던 필름을 복원하여 사라졌던 노조와 갱들의 만남, 1968년 누들스와 늙은 캐럴의 만남 등등이 추가되었는데 필름의 질이 안 좋아 삭제되었던 부분이 어느 부분이었던 건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배경음악이다.

엔리오 모레 꼬네의 선율은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도 "아! 이 음악~~"하면서 기억할 것이다. 

 

영화 줄거리

1984년작,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251분.

   

 1.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 누들스(로버트 드 니로)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갱들이 들이닥쳐 누들스의 애인인 이브에게 누들스의 행방을 묻지만... 모른다고 대답하는 이브를 갱들은 총으로 죽여버린다.

 또 다른 곳에서 누들스의 친구 뚱보 모가 갱들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고 있다. 역시 누들스의 행방을 묻는데 뚱보 모는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장소를 얘기한다.

  

그 시각 중국인이 운영하는 경극 극장 뒤편의 아편굴에서 아편에 취해있는 누들스를 중국인들이 깨워 뒷문으로 내보낸다.

 

 2.

이제 시간대는 누들스가 아편굴에 들어오기 직전 상황으로 간다.

거리에는 총격을 당해 부서지고 불에 탄 트럭에서 시체를 꺼내는 장면이다.

군중들 틈에 숨어 지켜보던 누들스는... 숨진 갱들의 정체가 그의 동료들인 팻시와 짝눈 필립 그리고... 맥스(제임스 우즈)였다.

​        누들스의 친구 맥스.

        맥스 역의 제임스 우즈는 뭔가 영화사에 크게 자취를 남길 것 같은 배우였는데 연기의 폭이 다양하지 못해서

        그런지 기대만큼 대배우가 되지는 못했다.

 

 3.

여기서 영화는 좀 더 과거인 며칠 전 상황으로 시간을 옮긴다.

1930년대는 대공황 시대, 미국은 금주법이 시행되고 있었고 이 금주법으로 인해 밀주를 팔아 이익을 챙기는 갱들의 시대였다. 전설의 마피아 알 카포네도 이때의 금주법을 이용해 세력을 키운 마피아였다.

그랬던 금주법이 철폐되어 갱들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하나 잃게 된다.

   

금주법 철폐를 기념하는 파티장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온 누들스는 사무실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누들스가 전화를 건 곳은 경찰서의 할로란 경사.

  

4. 

여기서 다시 첫 장면의 시간대로 돌아간다.

중국 극장으로 누들스를 잡으려고 찾아온 갱들.

벌써 중국 극장에서 빠져나온 누들스는 그들의 아지트로 가서 뚱보 모를 구해낸다.

 

누들스는 뚱보 모에게서 열쇠를 받아 간다.

뚱보 모는 누들스의 친구였지만 갱들 패거리에 끼지 않은 친구였고 맥스와 누들스 패거리는 뚱보 모에게 그들의 돈가방이 들어있는 사물함 열쇠를 맡겨놓았었다.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했고 자신에게도 위험이 닥칠 것을 우려한 누들스는 돈가방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

 기차역의 사물함을 열고 가방을 꺼냈지만 그 속엔 신문지만 잔뜩 들어있다.

이미 돈은 누군가가 빼돌린 것.

 

더욱 위험을 느낀 누들스는 역에서 곧장 아무 기차표를 끊어 도시를 떠난다.

떠나기 전, 역사 안에서 누들스가 관광포스터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뉴욕의 코니 아일랜드의 관광포스터였다.

코니 아일랜드의 그 해변에서의 추억을 생각하는 모습. 

 

​5.

시간이 바뀌어 늙은 모습의 누들스가 그 역에 나타난다.

역사의 벽면의 관광포스터는 바뀌어있고 시간은 흘러 1968년이 되었다.

뚱보 모가 운영하는 식당.

유태인 거리에 있는 식당, 유태인 마크가 그려져 있다.

뚱보 모는 누들스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누들스는 의심의 눈길을 감추지 않고 질문을 한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옛날에 죽었고 가방 속의 백만 달러는 자취를 감췄는데 누들스와 모는 서로가 가져갔다고 여기고 살아왔다. 

 

오해가 풀리고 밤이 늦어 잠을 자려던 누들스는 뚱보 모의 집에서의 옛 추억에 잠긴다. 

  

1921년 대공황이 한참이던 시절, 뚱보 모의 식당 화장실에 뚫려있는 구멍으로, 창고에서 춤을 추는 뚱보 모의 여동생 데보라의 모습을 훔쳐보는... 어린 시절의 누들스.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였고 데보라와 누들스는 서로에게 관심이 있지만... 데보라는 누들스에게 새침하게 대한다.

 

누들스는 동네 꼬마들의 골목대장이다.

이 패거리는 건달을 흉내 내며 술 먹은 사람들에게서 돈을 훔치거나 물건을 훔쳐서 살아간다.

 

어느 날 누들스 패거리가 술 취한 사람을 털렸는데 맥스라는 녀석이 나타나 취객의 시계를 가로채 달아나버린다.

   

다시 맥스를 만난 누들스에게 시계를 꺼내 보이며 자랑하는 맥스.

누들스가 훔치려던 취객의 시계였다.

이 장면은 영화 전반에 걸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맥스는 결국 나중에도 누들스가 가져갈 몫까지 다 뺏어가는 친구가 된다.

  

동네를 돌아다니는 부패경찰이 나타나 시비를 건다.

경찰은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시계를 압수하고 그런 상황에서 누들스와 맥스는 한 패가 되어 경찰에게 복수할 생각을 하며 기회를 노린다.

 

건물 옥상에서 부패경찰에게 페기에게 추근대고 그 짓을 하는 걸 팻시가 발견하고 누들스에게 알리자,

맥스와 누들스는 사진을 찍어 경찰을 협박한다. 누들스 패거리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눈감아 달라고.

근데 이 동네는 벅시라는 건달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른들이 다들 교회에 간 날 데보라는 집에 혼자 있겠다며 문을 열어놓고... 누들스는 그런 데보라의 마음을 읽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키스하는 데 성공하지만... 맥스가 찾아오는 바람에 분위기가 깨진다. 

 

맥스는 번 돈을 주려고 왔다지만 사실은 맥스도 데보라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

그때 동네 건달인 벅시가 나타나... 누들스와 맥스는 무지하게 얻어터진다.

 

오기가 생긴 누들스와 맥스는 밀주 공장에 가서 협상을 한다.

밀주 운반을 해줄 테니 몫을 달라고.

벅시도 이 밀주 공장과 연결해서 돈을 벌고 있는 건달인데 누들스 패거리도 벅시처럼 일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어른들이 콧방귀도 뀌지 않자... 핵심을 짚어 꼬드기는 맥스.

밀주는 주로 배를 이용하는데 경찰의 순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많다는 점을 간파한 누들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밀주 운반을 제안한다.

  

누들스의 작전은 성공하고 이들은 드디어 큰돈을 만져보게 된다.

그리고... 벌어들이는 돈의 50%는 공금으로 모아서 기차역에 있는 사물함에 넣어놓고 열쇠는 뚱보 모에게 맡긴다.

모두들 옷도 새로 사서 멋지게 빼입었다.

그렇게 즐겁게 기차역을  나와서 거리를 걸어가는데... 제일 앞서가던 도미닉이 벅시를 발견하고 달려온다.

  

총을 들고 달려오는  벅시를 보고 모두들 도망을 가는데...

벅시의 총에... 도미닉이 쓰러진다.

 

총에 맞은 도미닉은 "나 미끄러졌어"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누들스는 도미닉의 죽음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벅시를  칼로 찔러 죽인다.

때마침 순찰 경관에게 발각되어 누들스는 교도소행이 된다.

교도소로 들어가는 누들스를 바라보는 뚱보 모, 짝눈, 맥스, 팻시.

​그리고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고 떠나는 누들스.

  

교도소 정문 위에 "너희 중 가장 젊고 강한 자는 칼에 쓰러지리라"는 문구를 맥스가 의미심장하게 바라본다.

 

6. 

시간은 다시 1968년.

누들스는 숨어 지내던 자신을 찾아내어 초대한 사람이 베일리 재단의 사람인데 초대장에는 옛날에 죽은 그의 세 친구들의 묘지를 새로 지어 안장했다는 내용에 따라 묘지를 찾아간다.

  

묘지는 아주 고급스럽게 지어져 있었고 묘지 안에는 열쇠가 하나 걸려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건 이 묘지를 짓게 한 사람의 이름이 데이비드 애런슨, 즉 누들스의 본명이 적혀있다.

누군가가 누들스의 이름으로  이 묘지를 지어놓고 누들스를 부른 것.

  

그리고 열쇠는 바로 그 기차역의 사물함 열쇠.

  

묘지를 방문할 때부터 누들스를 따라다니는 한대의 승용차가 있다는 걸 누들스는 모른다.

묘지에서 갖고 나온 열쇠로 역에 가서 사물함을 열자 가방이 보이고 가방 안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있다.

  

돈다발에 적힌 글귀는 '다음 임무에 대한 선불'

 

7. 

 다시 과거로 간다.

1932년 누들스가 교도소를 나오는데 맥스가 마중을 나온다.

소년일 때 들어가서 어른이 되어 감옥을 나서는 누들스.

누들스 없는 누들스 패거리를 그동안 맥스가 맏형 노릇을 해서 밀주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었다.

맥스는 출소한 누들스를 데리고 그들의 아지트로 향한다.

  

뚱보네 식당 옆 건물 지하에 밀주를 파는 가게를 열어 음성적으로 돈을 돈을 벌고 있는 맥스.

뚱보 모와 팻시, 맥스와 누들스, 짝눈은 이렇게 다시 뭉친다.

  

누들스의 출소 소식을 알려준 뚱보 오빠 때문에 데보라도 술집에 나타난다.

뚱보 모는 여동생 데보라와 누들스가 만나는 때에 맞춰 낭만적인 브루스 곡을 연주하게 한다.

  

데보라와 만남도 잠시뿐, 맥스는 누들스를 부른다.

옛날부터 맥스는 누들스가 데보라를 만나는 타이밍마다 만남을 방해하는 꼴이 된다.

 

맥스가 누들스를 데리고 가서 암흑가의 거물인 프랭키를 만난다.

프랭키 역의 조 페시. 두말 필요 없는 유명한 배우. 

 

프랭키 말로는 동료인 조가 다이아몬드를 탈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정보를 줬으니 누들스 팀이 가서 다이아몬드를 뺏어오면 상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것.

누들스는 맥스가 프랭키와 같은 전문적인 악당과 손을 잡는 것이 싫었지만 일단은 동참한다.

 

누들스와 맥스 일당은 순조롭게 다이아몬드를 탈취하고...

​다이아몬드를 조에게 건네고... 돈을 받은 뒤... 조의 일당들을 모두 죽인다.

 

이렇게 조의 뒤통수를 치는 계획을 누들스만 몰랐다.

맥스가 일부러 알리지 않고 실행했는데 미리 말했다가는 배신행위를 싫어하는 누들스가 반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프랭키의 주문이 그랬던 거라고 변명을 하자 누들스는 그런 프랭키 같은 작자는 언제든지 우리를 배신할 수 있는 사람이니 친하게 지내면 안 된다는 주장을 한다.

야심 많은 맥스는 그런 누들스의 사고방식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누들스와 같이 하기로 한다. 

 

 

8.

시간대는 다시 1968년.

뚱보의 식당에서 TV를 보던 누들스는...

자신을 초대한 베일리 재단의 베일리 장관에 대한 뉴스를 본다.

 

뚱보는 누들스에게 돈을 갖고 도망가라고 한다.

베일리 장관에 대한 스캔들 뉴스를 보니 좋은 일에 연관 있을 것 없어 보이니까.

그러나 누들스는 궁금증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TV에는 또 한 사람의 인물이 나오는데...

누들스가 그 사람을 과거의 기억 속에서 찾아낸다.

 

9.

다시 1932년.

노동조합을 설립해서 정당한 노조활동을 주장하려는 지미.

그의 고용주인 사장은 갱들에게 부탁해서 지미를 처치하려고 든다.

누들스 패거리는 지미를 도와서 노조를 보호하는 쪽으로 사업의 방향을 틀었다.

정당의 힘 있는 자가 뒤를 받쳐주는 조건으로.

 

그러자 고용주 측에서는 경찰력을 동원하여 공장 내에 경찰을 배치하여 노동운동을 방해하려고 한다.

누가 봐도 뇌물 먹은 경찰서장의 명령이었다.

 

경찰서장이 딸 넷을 낳은 뒤로 사내아이를 낳아서 애지중지 하는 걸 알아낸 누들스 패거리는 병원에 몰래 들어가 경찰서장의 아이와 다른 여자아이의 번호표를 바꿔치기한다.

 

아들이 바뀌어 혼비백산하는 경찰서장에게... 누들스가 전화를 해서 공장에서 경찰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아들을 찾을 수 없을 거라고 협박한다.

경찰서장은 누들스의 협박에 못 이겨 경찰을 철수시킨다.

어느 날 그들의 아지트인 술집으로 어떤 여자가 나타나는데 이름은 캐럴.

다이아몬드를 훔칠 때, 그 정보를 흘린 여자였고 누들스 패거리가 다이아몬드를 훔치러 들어갔을 때 모두들 이 여자를 봤었다. 다만 복면을 썼기 때문에 캐럴은 이들을 기억을 못 할 뿐.

캐럴은 맥스를 한눈에 보고 맘에 들어한다.

결국 캐럴은 맥스의 애인이 된다.

 

동료들을 두고 누들스는 나가는데... 누들스는 데보라와 선약을 했고...

 

바다가 보이는 식당을 통째로 전세 낸 누들스는 데보라에게 극진한 대접을 한다.

둘은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식당 앞 바닷가 백사장에서 데보라는 누들스의 고백을 듣는다.

 

누들스의 고백을 듣고...

데보라는 난처한 표정으로 내일 할리우드로 떠난다는 말을 한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누들스.

 

그런 누들스를 보며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데보라는 살짝 키스를 하는데...

갑자기 누들스는 야수처럼 돌변하며 싫다며 저항하는 데보라를 차 안에서 겁탈한다.

같은 유태인인 운전기사가 보다 못해 차를 세우고 문을 열어 누들스의 행동을 멈추게 한다.

 

누들스는 밤새 술을 퍼마시고 늦게 일어나 기차역으로 달려가 데보라의 모습을 바라보지만...

데보라는 누들스와 눈이 마주치자 차창 커튼을 내려버린다.

 

떠나는 기차를 바라보며 할 말을 잃은 누들스...

 

기차역에서 팔리는 신문에는 금주법 폐지안이 통과되었다고 나온다.

데보라와 쓰디쓴 이별을 하고 누들스는 아지트로 돌아오는데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다. 

누들스 없이 맥스의 주도하에 노조에 개입하여 일을 처리했다는 것.

누들스의 기분이 상할 까 봐 다들 말을 꺼내기 어려워한다.

여자 때문에 일을 등한시해서야 되겠느냐는 맥스의 한 마디에 누들스는 맥스에게 너는 캐럴과 놀아나면서 나를 비방하는 거냐고 한다.

그러자 맥스는 나는 저런 여자는 안중에도 없다면서 캐럴더러 꺼지라고 한다.

 

그러는 사이 노조원 지미가...

회사에서 고용된 갱들에게 피격되는 일이 벌어지자...

누들스의 일당들은 바로 지미를 공격한 킬러들을 처리하며 복수를 한다.

 

별명이 청백리라고 지어질 만큼 깨끗함을 자랑하는 노조원 지미도 누들스 패거리의 힘이 필요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지미의 노동운동을 뒤에서 조종하는 정당의 간부가 누들스와 맥스에게 금주법도 끝나는 마당에 새로운 사업을 해볼 의향이 없느냐며 제안을 하는데...

 

맥스는 찬성을 하지만... 누들스는 반대한다.

맥스와 누들스는 다시 갈등 모드로 가는 듯하다가 다시 맥스가 누들스의 생각대로 돌아선다.

이처럼 영화 내내 누들스와 맥스는 주도권 싸움을 하는데 원래 리더였던 누들스에게 맥스는 계속 주도권을 양보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마지막엔 맥스가 뺏어가지만...

맥스는 자기주장을 접고 누들스에게 함께 가자고 한다.

누들스는 데보라와 헤어지던 날 만났던 이브와 커플이 되어 맥스와 캐럴 커플과 함께 코니 아일랜드 바닷가 호텔에서 휴식을 갖는다.

남아있는 자본금이 얼마냐는 누들스의 물음에 맥스는 1백만 달러쯤 된다면서...

이 돈으로는 부족하니까 맥스는 마지막으로 연방준비은행을 털자고 제의하는데... 누들스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그러나 격하게 반응하는 맥스는 어떻게든 일을 추진할 심산으로 보인다.

 

할 수 없이 누들스는  맥스의 계획을 따라 하게 되는데 캐럴이 맥스의 걱정을 하면서 누들스에게 맥스를 말려달라고 한다.

캐럴의 이야기인즉슨 그들의 계획을 미리 경찰에 알려 체포되게 해서 목숨을 살리자는 것.

누들스도 캐럴의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해서 자신도 같이 감옥 갈 생각을 굳힌다.

앞에서 나왔던 금주법 폐지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누들스는 이브에게 좀 오랫동안 날 볼 수 없을 거라 언질을 준다.

이브도 누들스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고는 마음이 착잡해진다.

 

누들스는 경찰에 전화를 하기 위해서 사무실 쪽으로 걸어가는데 그 모습을 캐럴이 지켜본다.

그런데 맥스 역시 누들스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누들스가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정보를 전하고 있을 때, 맥스도 사무실 쪽으로 찾아온다.

은행을 터는 작전에 대해 누들스가  부정적인 것을 두고 맥스는 독한 말을 내뱉는다.

누들스가 맥스의 말에 미쳤다고 하자 맥스는 크게 화를 낸다.

 

10.

그리고 다시 1968년 현재.

베일리 재단으로 간 누들스는 캐럴을 만난다.

캐럴이 아는 이야기는 영화 첫 장면에서 나왔던 누들스의 친구 세 명인 맥스와 짝눈, 팻시가 길바닥에서 시체로 되는 장면의 설명이다.

베일리 재단 설립 기념사진에 가운데에 데보라가 앉아있는 걸 본 누들스는 캐럴에게 이 여자가 누군지 아느냐고 묻고 캐럴은 유명한 배우인 것만 안다는 것이다.

점점 더 의문을 풀길이 없어진 누들스는... 데보라를 만나러 간다. 

 

분장실에서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두 사람.

베일리 재단이란 곳에서 파티에 누들스를 초대했는데 누구의 파티냐는 질문에 데보라는 베일리 장관이 주최한 파티라는 것이다.

베일리 장관이란 사람이 왜 나한테 초대장을 보냈는지 아느냐고 데보라에게 묻는다.

그리고 베일리 장관이 누구냐고 묻는 누들스에게 데보라는 횡설수설하며 말을 제대로 못 한다.

외부에 알려진 사실대로 데보라가 베일리 장관과 연인 사이란 것은 누들스도 알고 있다.

 

그러나 끝까지 사실을 말해주지 않고 데보라는 파티에 오지 말라 한다.

누들스가 돌아가려고 집을 나가자 문밖에는 맥스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 청년이 서 있다.

뒤따라 나온 데보라가 그 청년이 베일리 장관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누들스는 결국 베일리 장관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데보라도 베일리 장관, 즉 맥스의 연인이 되어있는 것도...

늙은 맥스, 베일리 장관이 창밖으로 파티에 오는 손님들을 바라보고 있다.

파티장에 들어서면서 누들스는 데보라를 본다.

 

그렇게 오지 말라고 간청했지만 나타난 누들스를 보고 망연자실하는 데보라.

 

맥스는 누들스에게 옛날처럼 말을 하지만...

누들스는 옛 친구 맥스를 대하는 게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처럼 말한다.

 

 

예전에 누들스가 경찰에 밀고를 했지만 경찰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그들의 계획을 알고 있었고 결국 죽은 친구 세명 중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총격당한 이는 맥스가 아니었다.

기차역에 있던 가방 속의 돈도 맥스가 가져가 버렸고 누들스가 숨어 지내는 사이 맥스는 그 돈으로 재단을 설립하고 노조원 지미를 도와 더러운 일도 해치우면서 장관의 자리에까지 올랐고 누들스가 사랑하던 데보라까지 가졌다.

그러나 맥스의 어두운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궁지에 몰린 맥스는 이제 와서 과거에 대한 회한을 느끼고 누들스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한다.

 

누들스가 기차역의 사물함에서 받은 돈가방 속의 쪽지에 '마지막 임무에 대한 대가'라는 말이 결국 맥스 자신을 죽여달라는 것이었다.


맥스는 누들스에게 많은 죄책감을 느끼며 살고 있었다. 

맥스는 누들스로 하여금 평생 맥스를 포함한 친구들이 모두 죽은 것으로 알고 살게 했고 누들스 몫의 돈을 가로챘고 누들스가 좋아한 여자 데보라까지 뺏었다는 죄의식에 시달렸다.

 

그런 사실을 누들스에게 고백하며 나를 죽일 이유가 충분하지 않으냐고 말하지만 누들스는 이미 자신의 친구 맥스는 예전에 죽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자리를 떠난다.

 

누들스가 저택 밖으로 나오자 청소차가 한 대 서 있다.

 

갑자기 청소차가 시동이 걸리고 동시에 저택에서 맥스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이 청소차 옆으로 나타난다.

(이 장면은 제임스 우즈가 한 게 아니고 대역이 했다고 한다.)

청소차가 지나간 길에는 맥스와 비슷하게 생긴 인물이 보이질 않는다.

영화 속에서 이 청소차는 두 번 나타나는데 누들스가 묘지를 찾아갔을 때 거기서 이 청소차를 누들스가 유심히 보는 장면이 있다. 쓰레기 분쇄장치가 뒤에 달려있어 어찌 보면 위험해 보이는 청소차였는데...

감독이 이 장면을 넣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마치 맥스가 분쇄기에 뛰어들어 자살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제임스 우즈도 이 장면의 이유를 모른다고 인터뷰했다고 한다. 

 

 

11.

다시 1930년대 시점.

누들스가 아편굴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황망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아편굴에 찾아 들어간 시점. 

 

그런데 누들스는 마지막 장면에서 웃는다.

이 장면은 해석하기가 참 그렇다.

바로 앞 장면에서 늙은 누들스가 맥스가 살아있음을 보고 자신의 밀고 때문에 친구들이 죽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았는데 그 사실은 영화를 보는 관객이 알게 된 것이지 과거의 누들스가 안 것은 아니지만, 희한하게 영화를 보면 과거의 누들스가 미래의 사실을 알고서 웃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감독의 의도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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