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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 이야기

추억의 명작 알파치노, 키아누 리브스의 [데블스 에드버킷]

by 낭만파파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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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작 알파치노, 키아누 리브스의 [데블스 에드버킷]

스포주의 : 자세한 줄거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알파치노, 키아누 리브스,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데블스 에드버킷], 영화속의 내용으로 미루어 제목을 얘기하자면 "악마의 속삭임", "악마의 달콤한 유혹"...또는 "정의란 무엇인가?" 뭐 이렇게 제목을 지어도 될 것 같다. 주연 배우 중​ 키아누 리브스의 행보를 이야기하는 영화이지만 막판으로 가면 알파치노 특유의 멋진 독백 연기를 만끽할 수 있다.

 


1997년작, 테일러 핵포드 감독, 144분.



플로리다의 작은 도시의 변호사 캐빈(키아누 리브스)은 바로 옆에 앉아있는 안경 낀 학교 수학선생님을 변호하고 있다.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하는 중인데 수학선생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캐빈은 아직까지 법정에서 진 적이 없는 변호사.

 

여학생이 증언을 하는 도중 캐빈은 수학선생의 행동에서 그가 성추행범이란걸 직감한다.

그래서 캐빈은 판사에게 휴정을 요청하고 법정을 나가면서 선생한테 욕을 퍼붓는다.

화장실에서 양심의 가책으로 갈등을 하다가 결국 승부욕이 발동하면서 재판에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재판을 속개한다.

뛰어난 전략으로 선생이 이길 수 있게 만들어 또 한번 무패의 기록을 만드는 캐빈.

재판을 거의 이겨놓았지만 캐빈은 마음이 불편하다.

캐빈의 아내인 매리 앤역의 샤를리즈 테론. 이 때만 해도 유명한 배우는 아니었다.

[핸콕(2008)], [프로메테우스(2012)], [매드맥스-분노의도로(2015)] 출연으로 지금은 그야말로 핫한 여배우가 되었다.

재판을 이긴 기념으로 뒤풀이를 하고 있는 캐빈에게 뉴욕의 로펌에서 변호사 한 명이 찾아와 뉴욕으로 와서 배심원단 구성을 도와달라고 제의를 한다. 거절하려는 캐빈에게 거액의 수고료를 내민다.

워낙 거액을 제시한 덕분에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승낙하는 캐빈.

사람보는 눈은 정확해서 배심원들 중 호의적인 사람과 적대적인 사람을 가려낸다.

캐빈의 선택을 믿지 못하는 변호사에게 캐빈을 데려온 회사의 중역은 캐빈의 선택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멀리서 캐빈을 바라보고있는 회사사장인 밀튼(알파치노).

캐빈의 생각대로 배심원을 구성하고 재판에서 이긴 뒤 회사측에서 캐빈에게 입사를 권유한다.

회사를 다니기로 결심한 캐빈은 회사 구경을 하고난 뒤...

사장을 만나서 인사를 한다.

밀튼은 회사 입사선물로 캐빈에게 최고급 아파트를 내어준다.

​이 고급 아파트건물의 최상층엔 회사 사장인 밀튼이 살고 있고 다른 층에도 회사의 중역들이 거주하고 있다.

 



신출나기 변호사인 캐빈이 이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것은 엄청난 특혜라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신나게 집구경을 하는 캐빈 부부.

아직 중역은 아닌데도 중역 대접을 받는 캐빈.

그에게 떨어진 첫번째 임무. 모예즈 사건을 준다.

모예즈. 뉴욕보건 당국으로부터 기소를 받아서 재판을 하게 된 그는 사실 은행에 많은 현금을 예금하고 있는 큰 손이다.

모예즈는 염소의 혀를 꺼내어 들고는 자신을 기소한 검사를 말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아리송한 말을 한다.



집에서 염소를 죽인 사실로 기소를 받았는데 사실은 그의 돈의 출처를 파고들던 뉴욕시가 기소할 꼬투리를 잡다보니 그렇게 되었던 것. 캐빈의 솜씨로 재판에서 이기게 되는데 상대측 검사는 모예즈의 주문대로 재판장에서 진짜로 말을 못하고 계속 기침만 해댄다.


회사의 기념파티에서 사장인 밀튼은 메리앤에게 은근슬쩍 추파를 던진다.

그 때 한 편에서는 회사의 중역인 크리스타벨라가 캐빈에게 은근슬쩍 다가오고...

캐빈도 같이 관심을 보인다.

그러고 있을 때 밀튼은 캐빈과 중역 두 사람을 따로 불러들인다.

그들 로펌회사의 고객인 알렉스가 살인 혐의를 받았는데 그에 대해 검토를 지시하고 이 사건은 캐빈이 맡도록 한다. 

집으로 돌아온 캐빈에게 메리앤은 화를 낸다. 자기에게 말도없이 파티장을 떠나 사장에게 가버렸다고.

알렉스라는 인물은 아내를 포함해 세 명이나 죽인 혐의로 기소되어있고 그의 변호를 캐빈이 할거라고 하자 알렉스는 못미더워한다.

캐빈이 매일 일에 파묻혀 얼굴보기가 어려워진 메리앤은 중역들의 부인들과 쇼핑을 다니며 시간을 때우는데...

옷을 갈아입는 여자의 얼굴이 괴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메리엔은 기겁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본 메리앤은...

집에 돌아온 캐빈에게 ...

여기를 떠나자고 얘기를 하지만...캐빈은 듣지않는다.

돈을 많이 벌게 되었지만 명백한 범법자들을 변호해서 승소하는 일이 캐빈의 일이고 그걸 해내기 위해 메리엔과 같이 지내는 시간은 갈수록 줄어든다.

여기서 메리앤이 말하는 대사가 이 영화의 핵심 줄거리를 표현한다.

캐빈이 변호를 하는 인물들이 모두 뭔가 뒤가 구린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거액의 돈을 받고 법망을 피할 수 있도록 캐빈 자신이 도와주는 것이다.

이 영화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명백한 범죄자를 변호인의 능력으로 무죄를 만드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이냐고...

외로워하는 메리앤을 위해 고향에 있는 캐빈의 엄마를 뉴욕으로 불렀다.

마침 집에 들어가는 데 밀튼도 같이 도착을 한다.

밀튼이 캐빈의 엄마에게 인사를 건네는데...엄마의 표정이 별로 좋지않다.


사장 밀튼의 집은 아파트 꼭대기층이고 혼자 사는데 중역인 회사 여자 둘을 데리고 오는 폼이 꼭 접대부를 데리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지젤의 옷차림은 너무 관능적이다.

두 여자는 의미심장한 눈길로 캐빈을 바라보고...

그런 시선을 받는 캐빈을 띠껍게 쳐다보는 메리앤.

뉴욕에 온 지 하루만에 엄마는 플로리다로 돌아간다.  불편해서 못있겠다며.

사실 엄마가 불편한 이유는 밀튼 때문이다.

엄마는 메리앤에게 신경을 써 주라고 부탁을 하지만...

사장인 밀튼이 시키는 일 때문에 캐빈은 메리엔을 신경쓸 틈이 없다.

캐빈과 메리엔의 불화는 점점 커져가고...

일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캐빈이 밀튼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동안...

집에서 캐빈을 기다리는 메리앤.

옆방에서 소리가 나서 가보니 왠 아기가 앉아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기가 뭔가를 갖고 놀고 있다. 그게 뭔가 들여다보니 핏덩어리를 쥐고 있고 놀라서 뒤로 물러서는데 자신의 배에도 피가 묻어있다.

집에 돌아온 캐빈에게 얘기를 하니까 악몽을 꿨냐고 하고...

누군가 자신의 난소를 가져갔다고 믿는 메리앤.





악몽이 맞다고 안심을 시키지만 병원까지 가봤다는 메리앤.

 

밀튼에게 그런 애기를 하자 밀튼은 맡은 사건에서 손을 떼고 메리앤을 돌보라고 하는데...

 

부부관계가 파국으로 달려갈 조짐이 보이는데도 잠시 고민한 캐빈은 여기서 멈추면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걸로 생각하고...

캐빈은 밀튼에게 괜찮아질거라면서 메리앤보다 일이 먼저라고 말한다. 또 다시 탐욕의 승리.

또 다시 뛰어난 감각과 전략으로 알렉스를 변호하기 시작한다.

알렉스는 젊은 캐빈을 미더워하지 않다가 점점 캐빈의 능력을 인정하게 된다.

회사의 또 다른 중역인 에디 바준은 회사 내에서 급성장하는 캐빈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 

 

사실 에디 바준은 FBI에게 협박을 받고 있는 처지였다.

회사가 부도덕한 일을 처리해주는 것에 대해 FBI가 의심을 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타깃이 에디 바준이었다.

에디 바준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하는 사실을 밀튼에게 알리는 캐빈.

캐빈의 얘기를 듣고 밀튼 사장은 에디 바준이 회사의 기밀을 팔아버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행동을 취한다.

조깅하던 에디 바준은 갑자기 나타난 부랑자들의 공격에 목숨을 잃는다. 부랑자들의 얼굴이 악마에 씌인 듯 괴물처럼 변한다.

아파트 창밖으로 에디 바준이 죽음을 당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메리앤은 충격을 받는다.

알렉스를 변호하기 위해 조사를 하던 캐빈은 알렉스가 진짜 살인범임을 알아낸다.

알렉스는 살인을 감추려고 자신의 비서와 외도를 한 것 처럼 꾸미려던 것이었는데 캐빈이 거짓을 알아채고 분노를 한다.

하지만 법정에서 갈등하던 캐빈은 또 다시 탐욕에 손을 들어주고 알렉스를 도와 변론을 승리로 이끈다.

재판에서 이길 수록 악업을 쌓아가는 캐빈.

불편한 마음을 담고 법정을 나와 집으로 갔으나 메리앤이 집을 나가 교회로 갔다는 말에 캐빈도 교회로 달려간다.



교회에서 알몸을 이불로 뒤집어쓴 메리엔이 겁에 질린 채로 앉아있다.



집에 있는데 오늘 오후 밀튼이 자기를 찾아와 겁탈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캐빈은...



밀튼은 오늘 오후 내내 캐빈과 함께 법정에 있었다며...

밀튼이 자기를 겁탈했다는 말을 하는 메리앤의 정신상태가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한다.

 

병원으로 실려가며 메리앤은 진실을 이야기 하는데...

범죄자인 걸 알면서도 우리는 그들의 검은 돈을 받고 재판에서 이기게 해줘서 벌을 받는거라고...

 

메리앤을 병원에 데려다 놓고 나오는데 법무성의 관계자가 말을 건다.




그는 캐빈의 회사가 부도덕한 일을 돕는 회사라는 증거들을 얘기하기 시작하고...

그 시각 에디 바준의 장례식이 열리는 교회에서 ...

밀튼은 성수에 손가락을 담그며 벽에 그려진 성화를 바라본다.

마치 "내가 이렇게 더럽힐 줄 몰랐지?"라는 표정으로...

알파치노의 표정연기... 정말 끝내준다.

장난기 가득한 악마의 얼굴을 이렇게 표현한다.

법무성 관리 위버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캐빈에게 중학교 교사 성추행범 얘기를 꺼낸다.

캐빈이 그 수학교사가 범죄자인 줄 알면서도 승소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그 수학교사는 아주 질이 나쁜 범죄행각이 발각났다.

그의 결정적인 말에 캐빈은 걸음을 멈추지만 위버는 달려오는 차에 목숨을 잃는다.

병원으로 찾아온 캐빈의 엄마는 과거의 얘기를 털어놓는다.

캐빈의 엄마는 처녀시절에 봉사활동으로 뉴욕에 왔다가 밀튼을 만났고 성폭행을 당했다.

 

병실 밖에서 캐빈과 엄마가 얘기를 나누는 사이 병실에서는 밀튼의 비서가 메리앤의 곁에서 메리앤이 싫다는데도 거울을 보라고 들이민다.



자신의 힘든 모습을 보지 않으려는 메리엔에게 억지로 거울을 보게 하고 마지못해 거울을 보는데 자신의 얼굴이 별 이상없어 보이는 걸 보고 조금 마음이 가라앉는 순간, 거울에 비친 비서의 얼굴이 괴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메리앤은 발작을 일으키다...

병실문을 잠궈버린다.

깨진 거울조각을 들고...자신의 목을 찌르는 메리앤.

캐빈은 문을 부수고 들어오지만 한발 늦는다.

비서는 심드렁하게 이 광경을 지켜보기만 한다.

정신을 거의 잃은 캐빈에게 엄마는 밀튼이 바로 너의 아버지라고 얘기를 한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캐빈.

어찌된 일인지 거리에 아무도 없다.

여기쯤 되면 감 잡은 관객들은 눈치를 챈다. 이 시점이 현실이 아니라고.

밀튼은 캐빈을 기다리고 있었고 캐빈은 밀튼에게 자신을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것을 비난하는데...

밀튼은 "나는 너에게 항상 선택의 기회를 주었지만 결국 네가 선택한 결과이지 않느냐"라고 받아친다.  

거기다 밀튼이 메리앤을 조롱하는 말을 하자 총으로 쏘지만 밀튼은 전혀 상처를 입지 않는다.

총으로 쏘아도 죽지않는 밀튼에게 정체가 뭐냐고 묻는데...



자신을 사탄이라고 밝히는 밀튼.

밀튼은 변호사집단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니 그가 데리고 있는 변화사들은 사탄같은 변호사들이라는 말이 된다.

 

 

그리고 캐빈 너도 선과 악 중에서 악을 택했으니 역시 사탄이나 다름없으므로 밀튼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한다. 





정작 악의 중심에 서기를 꺼려하나? 누굴 위해서 선을 버리지 못하나? 하느님?

하느님의 비밀을 알려준다며 그는 지켜보길 좋아하고 

 

 









말인즉슨 20세기는 악이 도래하는 시대.

합법적인 악이 존재하는 시대.

그래서 악한 자들이 판치는 시대.




왜 법률회사를 택했느냐는 캐빈의 물음에 악이 마음 편히 숨쉴수 있는 무대가 법이라는 것이다.

악의 씨를 잉태시키기를 원하는 밀튼에게...

악의 씨를 잉태하기 위해선 캐빈의 자유의지로 행하여야만 한다는 조건을 캐빈이 역이용해서...

악마인 밀튼에 대항하기 위해 캐빈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버린다.

캐빈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고 자살해버리자 밀튼은 분노로 폭발하는데... 

밀튼의 얼굴이 어느 덧 바뀌어 천사인 캐빈의 모습으로 바뀐다.

첫 장면으로 다시 돌아온 캐빈.

성추행범인 수학교사를 변호하고 있던 그 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법정으로 들어서니 예쁜 와이프 메리앤의 모습이 반갑다.

양심을 되찾은 캐빈.
변호를 포기한다.



수학교사가 진짜 성추행범인걸 아는 캐빈은 양심에 따라 옳은 선택을 한다.

변호사법에 따라 자격이 박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캐빈은 의연하게 일어선다.

신문 기자가 캐빈을 향해 칭찬의 말을 한다.

 

그런데 그의 얼굴이 밀튼의 얼굴로 바뀌고...



​고로...양심의 소리를 따라 살지어다. ㅎㅎㅎ...

 

이 영화 꼭 화면으로 보시길 바란다. 

멋진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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