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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 이야기

추억의 명작 앤트로포이드(Anthropoid);새벽의 7인 리메이크작

by 낭만파파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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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작 앤트로포이드(Anthropoid);새벽의 7인 리메이크작

스포주의 : 자세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79년에 개봉했던 "새벽의 7인"의 리메이크작이다.

그 당시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던 영화가 다시 만들어졌다길래 봤는데 내가 보기에는 1979년 작이 훨씬 잘 만든 영화라고 본다.

보고나서도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영화였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1938년 2차 세계대전 직전, 독일의 뮌휀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4개국이 참여한 정상회담(뮌휀회담)에서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는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한 것에 대해 묵인을 해주게 되는데 즉, 독일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데텐란트 지역이 독일계 주민이 많이 살고있다는 이유를 들어 수데텐란트 지역을 독일로 병합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가 묵인을 해 준 이유는 전쟁이 일어나길 원치 않았고 독일의 군사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인데, 그 결과로 독일은 전략상 이득을 챙겼지만, 프랑스, 소련, 체코슬로바키아의 3국 상호원조조약체제는 무너져버렸다. 그래서 소련은 영국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되었고 독일과 맞서야 하는 연합진영의 불화가 심해졌다. 당연히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이 조약에 반발하였고 프랑스의 배신을 빗대어 "뮌휀의 배신"이라고 불렀다.

 

체코슬로바키아를 무단 점령한 독일은 1년 후 폴란드를 침공하였고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체코의 군수공장들은 독일의 군수품 조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지만 체코의 저항으로 생산량이 부족했다. 

 

히틀러는 그런 체코에 서열 3위인 하이드리히 장군을 총독으로 파견해서 다스리려고 했다.

그는 잔인하고 무자비하기로 소문이 나서 "프라하의 도살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에 런던에 망명해 있는 체코의 망명정부에서 하이드리히를 암살하기 위한 대원을 파견하게 된다.


체코슬로바키아가 고향인 두 명의 대원, 얀과 요셉이 프라하 인근으로 낙하침투를 해서 레지스탕스와 접선을 한다.

 

그러나 이 레지스탕스는 사실 위장한 매복병이었다.

 

그것을 눈치 챈 두 대원은 매복병들을 모두 죽이고 달아나는 한 명을 얀이 쫒아가지만 끝내 총을 쏘지 못한다. 얀은 실제로 사람을 죽인 적이 없어서 총을 쏘지 못했던 것.

 

트럭을 몰고 프라하로 들어간 얀과 요셉은...

 

원래 접선하기로 한 올드리치 노박이라는 사람을 찾는다.

 

체코 프라하의 지하조직 '진드라(Jindra)'의 책임자 하즈스키.

의심을 갖고 바라보는 '진드라'의 한바탕 취조를 받고 겨우 통과된다.

 

체코의 지하조직들은 런던의 체코망명정부가 요원들을 보낸 사실이 내심 못마땅하고 불안하다. 독일에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실을 모르는 망명정부가 함부로 작전을 만드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작전명은 "앤트로포이드(유인원)"

하이드리히를 유인원이라고 놀리는 작전명을 지은것 같다.

하이드리히를 암살하는게 작전내용이라고 말하자...

 

진드라의 조직원들은 모두들 기겁하며 우려를 금치 못한다.

작전이 성공해도 체코의 주민들은 엄청난 탄압을 받을 것이 분명하니까.

하지만 임무를 받은 요원들은 명령대로 움직이려하고...

 

체코 망명정부가 이 작전을 하려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체코가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하고 독일에 먹힌 것을 두고 연합국에서는 체코를 피해국으로 분류하길 꺼리는 눈치였고, 체코망명정부는 그런 연합국의 인식을 바꿔주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암살작전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암살이 성공했을 경우 체코의 주민들이 받을 피해는 상상만 해도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진드라'의 멤버들은 결사 반대한다.

 

하지만 진드라의 수장 하진스키가 결국 작전을 받아들이고 요원들을 시내의 안가로 잠입시킨다.

한편 내부갈등속의  '진드라'측에서는 체코망명정부에 한번 더 회신을 받아보기로 한다.

 

마리에는 이집의 가정부역할을 하는 인물.

 

 

얀은 한 눈에 마리에를 보고 반한다.

 

마리에는 친구 렌카를 데려와 요셉에게 소개한다

렌카와 요셉이 커플처럼 ...

 

 

얀과 마리에도 한 쌍의 커플처럼...

두 쌍의 남녀는 데이트하는 연인처럼 꾸미고 하이드리히를 저격할 장소를  탐색한다.

 

그러나 워낙 경비가 철통 같아서 하이드리히를 암살할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대원들에게 지급되는 자살용 청산가리.

 

하이드리히 저택에 수리공으로 들어가있는 자가 하이드리히의 일정을 관찰하고 '진드라'에게 보고한다.

 



장갑차의 호위를 받으며 퇴근하는 하이드리히.

 

 

'진드라'의 바네크는 이 작전이 취소되길 바란다.

 

요셉은 그런 바네크에게 반발하고...

 

반대하는 바네크의 말을 들으면 그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히틀러의 보복이 두려운 것.

 

그러고 있는데 상황이 급변한다.

하이드리히가 히틀러의 부름을 받고 프라하를 떠난다는 정보가 입수된다.

 

이틀 후에 떠난다는 정보를 듣고 얀과 요셉은 지하조직 '진드라'의 책임자 하즈스키를 설득해서 작전을 실행하기로 합의한다.

 

거사 당일.

암살하려는 쪽에는 천운인지  하이드리히는 이날 따라 호위병력을 추월하여 홀로 나타나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명의 지하대원이 차앞을 지나가며 차의 속도를 떨어뜨려 놓는다.

 

그 때 요셉이 하이드리히의 차 앞을 막고서서 ...

 

총을 꺼내 발사하려는데 ...

총이 격발이 되지 않는다...

 

​호위장교가 반격을 할려는 찰나...

 

일촉즉발의 위험한 순간에 자동하의 뒤쪽에 있던 얀이 폭탄을 던진다.

 

폭발속에 하이드리히는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얀과 요셉은 무사히 탈출을 한다.

 

테러로 인해 도시 전체가 비상이 걸려 검문검색이 강화된 거리.

 

 

작전은 성공했지만 요원들이 프라하를 탈출하는게 힘들게 되었다.

 

마리에가 돌아와서 렌카가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요셉에게 전한다.

 

요원들은 더 이상 민가에 숨어있기 힘들만큼 나치의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성당으로 피신을 한다.

 

요원들이 숨어지내는 동안 하이드리히가 부상이 악화되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제 나치의 무서운 보복이 시작되는데...

 

레지스탕스를 도왔다는 헛소문이 도는 마을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모든 남자들이 총살당했으며 여자와 어린아이들은 수용소로 끌려갔다고 한다.

 

나치들은 일부러라도 헛소문을 내어서 본보기가 필요했을 것이리라...

 

 

근데 또 하나의 비극이 시작된다.

같이 프라하로 침투했던 다른 팀의 대원 쿠르다가 나치에 자수를 한다.

무고한 희생을 줄이고 자신의 가족이 혹여나 희생될까봐...

나치에 투항을 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을것이라고 오판한 것.

 

쿠르다의 자백에 나치경찰은 얀과 요셉이 머물던 집으로 들이닥쳐...

 

레지스탕스를 돕던 일가족이 몰살당하기 시작한다.

 

더 심한 고문을 피하려고 모라벡 부인은 청산가리를 입속에 털어넣는데...

 

 

피아니스트인 모라벡부인의 아들은 고문을 버티다 버티다 성당에 숨어있는 대원들에 대해 털어놓는다.

정말 고문을 이길 사람은 없다....

 

성당을 둘러싼 나치는 공격준비를 하고...

 

상부의 끝없는 공격지시에 성당으로 진입하려던 독일군도 무수히 죽어나간다.

 

 

버티던 대원들은 결국 하나씩 자결을 한다.

 

쿠르다는 끌려와서 동료의 시신을 확인하기 시작하고...

아직도 요셉과 몇명이 죽지않았다는 걸 확인시킨다.

 

성당 지하에 있는 요셉은 레지스탕스 동료들에게 마지막 총알은 자결을 위해 남겨두자고 다짐을 한다.

 

지하에 있는 대원들이 끝까지 저항을 하자 독일군은 소방호스로 지하에 물을 넣기 시작한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알게 된 요셉과 레지스탕스 대원들은 비장한 최후를 맞이한다.

 

 









이 영화를 보고있으면 우리의 일제시대가 생각나고 독립운동가들이 떠오른다.

저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바탕으로 자유를 얻어야 하는 인간들의 세계가 무섭다.

 

79년작 [새벽의 7인]과 비교하자면 [앤트로포이드]는 잔인한 장면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니 참고하시고, 완성도도 [새벽의 7인]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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