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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 이야기

추억의 영화 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e)

by 낭만파파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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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e)

 

이 영화는 2000년에 개봉했던 [시월애(2000):이정재,전지현]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다.

 2년 전의 남자와 2년 후의 여자가 시간을 초월해서 편지를 주고받을수 있는 일이 벌어지면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이다.

 

 이런 영화는 이것저것 따지면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나오게 되므로 그냥 받아들이면서 보는게 맞다. 

그래도 재미가 있는 영화니까 제법 볼 만하다. 

 

[자세한 줄거리를 포함하므로 영화를 안보신 분은 읽지 마시기 바란다.]

 

 

2006년작,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 감독, 98분.

 

어떤 집 앞에서 여자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여의사 케이트(산드라 블록)는 '레이크 하우스'로 불리는 집에서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호수 위에 떠있는 집인데 추워보인다. 난방은 어떻게 하는지...

 

떠나기 전 집앞 편지함에 다음 이사 올 사람에게 쪽지를 남긴다.

혹시 나중에 배달되는 우편물이 있으면 보관해달라고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다리위의 강아지 발자국은 원래부터 있던 거라는 둥, 다음에 들어올 사람에게 몇가지 알림글을 남긴다.  

 

잠시 후 장면이 바뀌고 와일러(키아누 리브스)라는 남자가 레이크 하우스에 입주하러 온다.

마치 케이트가 떠나고 와일러가 이사를 온 것 같지만 사실은 케이트가 떠난 날로부터 2년 전의 시간대이다.

즉, 와일러가 먼저 살다가 떠난 후 케이트가 들어와 살았던 것인데 장면 순서가 뒤바뀌어 와일러가 새 입주민인것 처럼 보인다.

 

케이트는 레지던트를 끝내고 레이크 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시카고의 한 병원에 취직을 했다.

 

다시 2년 전 와일러.

아까 케이트가 편지함에 넣은 쪽지를 와일러가 꺼내보게 된다.

와일러는 대체 누가 편지를 넣었는지 알지 못한다.

레이크 하우스는 와일러가 입주하기 전부터 비어있었기 때문.

 



케이트의 편지에는 집앞의 개발자국이 원래 있었고 다락에 상자가 있었다는 말이 씌어져 있었지만... 

 

집 앞 발자국도 없고, 다락에도 상자가 없다.

 

다음 날 아침, 집 앞에 개 한마리가 나타난다.

 

그 개는 와일러가 난간에 페인트칠을 하는 사이에, 발에 페인트를 묻힌 채로 집 앞을 걸어간다.

케이트가 편지에서 말했던 개 발자국이 생기는 시점이다.

그러므로 와일러가 케이트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이 되는 것.

 


발렌타인 데이.

시카고에 살고있는 케이트에게 엄마가 만나러 왔고 델리광장에서 간식을 먹으며 두 모녀가 회포를 푼다.

 

근데 광장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고...

 

케이트가 달려가는데 남자가 쓰러져있다.

케이트는 사력을 다해서 살려보려 했지만 그 남자는 숨을 거두고 만다. 

사실

이 남자가 와일러다.

영화에서는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그냥 교통사고인 것 처럼 넘어가지만 ...

 

앞으로 케이트는 2년 전의 와일러와 편지를 주고 받게 되겠지만, 그러나 그녀는 현 시점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과 사귀기 시작하는 셈.

 

 

2년 전 시점의 와일러.

그는 직업이 건축가다.

와일러의 아버지는 유명한 건축가이고 와일러와 그의 동생 또한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와일러는 아버지를 싫어해서 아버지의 회사를 나와서 독립했다. 

 

 

교통사고 환자를 살리려다 끝내 살리지 못해서 마음 아파하는 케이트.

 

 

​착잡한 마음을 추스리려고 교외로 나온 케이트.

그녀는 레이크 하우스에 가서 편지함을 열어보니 와일러의 답장이 들어있다.

 

이 집에 사람이 살지 않았다는 와일러의 답장에

케이트는 호수 집에서 살다가 얼마 전에 이사했다고 다시 답장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소를 알려주고 지금이 2006년이라고 쓴다.

와일러는 시카고에 와서 동생을 만나고...

 

케이트가 알려준 아파트주소로 편지를 전해주러 가지만 그 곳엔 아직 아파트가 지어지지 않았다.

 

와일러는 케이트에게 알려준 주소에 아파트가 없다고 말하면서 날짜도 잘못알고 주소도 잘못 쓴거아니냐고 타박을 한다.

 

와일러의 말에 발끈한 케이트는 2004년 봄, 발렌타인 즈음에 엄청 추위와 폭설이 내렸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케이트 옆에 앉아있는 개.

저 개는 와일러가 키우던 개였다.

전혀 눈 내릴 것 같지 않았던 탓에 폭설이 내린다는 케이트의 말에 코웃음 치던 와일러는 창 밖에 쏟아지는 눈보라를 보고 할 말을 잊는다.



다시 편지를 보내기 위해 레이크하우스에 간 케이트가 편지함에 편지를 넣고 떠나려는데 그녀의 개 '잭'이 편지함을 보고 짖는다.

 

 

눈앞에서 편지함 레버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라는 케이트.

조심히 편지함을 열어보니 아까 자신이 넣었던 편지는 사라지고 와일러의 편지가 들어있다.

놀란 가슴도 차차 진정이 되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편지함을 이용해서 바쁘게 편지를 주고 받는다. 

 

시간대가 다르지만, 그래서 서로 볼수가 없지만 같은 장소를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하자고 와일러가 제안한다.

 

 

시카고의 멋진 건물들을 소개하는 지도를 전해주고 표시한 곳을 차례로 돌아다니자는 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던 그녀의 눈에 띈 것이 있는데...

 

와일러가 벽에다 메세지를 남긴 것을 본다. 즉 2년전의 와일러가 벽에 쓴 것을 보게되는 것.

 

 

와일러의 재치있는 행동에 미소짓는 케이트.

 

 

 

아버지를 만나러 간 와일러.

그의 아버지는 회고록을 쓰는 중이다.

 

아버지를 대하는 와일러의 모습은 매우 사무적이다.

와일러에겐 아버지가 애증의 대상이다.

아버지를 좋아하면서도 또 싫어한다.

 

 

레이크 하우스를 샀다고 말하는 와일러.

사실 레이크 하우스는 그의 아버지의 작품이었다.

 

 

 

아버지를 싫어했고 잊어버리려고 했다는 와일러의 말에 아버지가 "성공했냐?"라고 묻고 와일러는 "아뇨"라고 답한다.

 

 

케이트가 뜬금없이 나무가 보고싶다고 한다.

레이크하우스엔 나무들이 많았는데 아파트에선 나무를 볼수가 없다고 푸념을 한다.

 

 그러자 콘도건설현장에 있던 와일러가 콘도 조경용 나무를 ...

 

 

차에 싣고 케이트가 나중에 입주할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가서...

현관 앞쪽에 나무를 심는다.

집으로 퇴근하는 케이트.

비가 내려서 허둥지둥 가는데...

 

갑자기 아름드리 나무가 없다가 짠하고 생겨버린다.

(근데 빈약했던 나무가 2년만에 너무 오버해서 자랐다.)

 

 

이번엔 케이트가 재미난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다.

2년 전 오늘 케이트가 리버사이드에서 기차를 타는데 역에 책을 두고 내렸단다.

와일러에게 거기로 가서 책을 찾아 달라는 것.

그 말은 내 얼굴도 한 번 보라는 뜻.

 

역으로 간 와일러앞에 케이트가 있는데 케이트는 사귀는 남자와 같이 있다.

 





케이트의 얼굴을 본 와일러의 편지를 읽으며 재미있어 하는데...

 

헤어졌던 전 남친인 모건이 케이트를 만나자고 찾아왔다.

 

 

둘이서 근사해 보이는 '일 마레'라는 식당을 들어가려는데 예약이 몇 달 뒤까지 밀려서 들어가질 못한다.

모건은 케이트에게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밥먹으며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꺼낼려 했었다.

 

처음엔 둘이서 사이좋게 대화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얘기가 오고가다가 옛날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서로에게 티격태격한다.

 

 

너무 교제를 일사천리로 몰고간다고 몰아부치는 케이트에게, 모건은 예전 둘이서 사귀고 있을 때 케이트가 낯선 남자와 갑자기 친해져버린 이야기를 꺼내면서 케이트의 이해못할 행동을 꼬집는다.

그때의 그 남자 얼굴도 생각이 안나는 케이트는 단순히 키스한번 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그리고 이 사건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과거가 화면에 등장한다.

 

  

와일러가 데리고 다니던 개가 갑자기 어딘가를 보고 달려가기 시작하고...

 

와일러가 개를 잡으러 달려가보니 어느 집앞이다.

와일러의 기억에 집앞에서 서있는 그 남자는 리버사이드 역에서 케이트와 같이 있던 사람 모건이다.

개를 잡아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짐을 들어주자  모건은 밤에 파티가 있으니 놀러오라고 초대를 한다.

 



그날은 케이트의 생일이었고 모건이 파티를 연 것.

와일러는 드디어 케이트를 가까이서 보게된다.

 

다시, 2006년의 케이트는 생일인데 만날 사람이 없어서 적적하던차에 직장선배와 술을 마시면서 와일러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에 옛날 자기와 키스했던 낯선 남자가 와일러인 것을 깨닫는다.

 

이제 조금씩 생각나는 케이트가 와일러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시 과거의 키스사건이다.

생일 파티 와중에도 케이트는 밖으로 나와 외롭게 앉아 있는데 와일러가 다가가 말을 건다.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

 

춤을 추게 되고...

 


춤을 추다가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키스를 한다.

 

그 장면이 모건에게 들키고 ...

처음 본 사이에 춤을 추다 키스까지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현타를 주는 데 애인에게까지 들켜

뻘쭘해져서 서둘러 헤어진다.

 


와일러의 아버지는 건강이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을 하고...

 

과거에 엄마에게 매몰찼던 아버지가 미워서 잊으려고 했었는데 점점 늙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짠한 감정을 남긴다.

 

결국 아버지는 병원에서 돌아가신다.

 

그 소식을 전해 듣고서 케이트는 같이 마음 아파한다.

 

 그래서 케이트는 아직 와일러의 시간대에서는 출고되지 않은 와일러 아버지의 회고록을 구해서 편지함을 통해 전해주고...

 

그 회고록에는 아버지가 자신과 찍은 사진을 넣어놓았다.

 

아버지의 속마음을 확인한 와일러는 슬픔에 잠긴다.

 

 

이제 와일러는 케이트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대한다.

시간약속을 해서 만나자고 편지를 보낸다.

 

 

모건과 들어가려다 못들어간 식당 '일 마레'에서 2년 후 발렌타인데이에 만나기로 한다.

와일러의 시간에서는 2년 후 지만 케이트로서는 내일. 

 

 다음 날 케이트는 예쁘게 차려입고 '일 마레' 식당에 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와일러는 오질 않는다.

 

와일러가 안나와서 못만났다는 케이트의 편지를 받고 와일러는 미안하다고, 다시 약속을 잡자고 하지만...

(과거 시점에서 이런 편지를 받은 와일러는 영문을 몰랐지만 2년 후 와일러는 케이트를 만나러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기 때문에 케이트는 기다려도 못만났던 것이고 와일러도 이유를 알수 없었던 것)

 

 

케이트는 거절한다.

이제 와일러와의 관계를 접고 일상으로 돌아갈거라 말한다.

와일러는 계속해서 편지를 편지함에 넣어보지만 답장은 없고 자기가 넣어놓은 편지만 쌓여갈 뿐이다.

 

케이트는 현실의 남친 모건을 다시 만나게 된다.

 

 2004년의 와일러는 모건을 찾아가 ... 레이크 하우스의 열쇠를 넘긴다.

케이트가 그 집을 원할 거라고...

 



그러자 와일러와 같이 살던 강아지 '잭'도 와일러를 따라가지 않고 모건에게 남는다.

그래서 강아지 잭은 나중에 케이트와 살게된다.

 

 

와일러도 케이트를 잊으려고 동생과 건축사무소를 열고 일을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와일러는 레이크하우스를 잊지 못하고 그림을 그린다.

이 그림은 건축사무소에 걸려있게 되고...

 

시간은 흘러 와일러의 시간대는 2006년이 되었다.

레이크 하우스의 편지함을 통해 만났던 케이트가 사는 시간대 2006년이 돌아왔다.

 

​그리고 2008년의 케이트.

케이트는 모건과 함께 낡은 집을 구입해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을 세운다.

 

리모델링 비용을 줄이려고 창업한지 얼마안된 회사를 찾아서 간 곳이 미래비젼 설계사무소.

케이트는 몰랐지만 와일러형제가 세운 회사였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다.

 

 

2006년 발렌타인데이의 와일러.

와일러는 오늘이 2006년 발렌타인데이라는 말을 듣고 옛 생각에 레이크 하우스로 달려간다.

 

 

2008년의 케이트.

케이트는 건축사무소를 나서려다 벽에 걸린 액자에 눈길이 간다.

바로 레이크 하우스를 그린 그림.

 

그린 사람이 와일러라는 말에 케이트가 만나볼수 있냐고 묻는데...

 




와일러는 이미 2년전 오늘 죽었다는 것.

델리광장에서.

 

 

케이트는 그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달려나간다. 레이크하우스로.

 

 

그 시각 2006년의 와일러는 델리광장으로 가고 있었다.

 

케이트는 편지를 써서 편지함에 넣고 기도를 한다.

케이트는 자신이 예전 레이크 하우스를 떠나서 병원근무를 할 때 델리광장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이 와일러였다는 것을 알리고, 와일러에게 2006년 발렌타인데이에 델리광장에 있는 케이트를 만나지 말고 2년 만 더 기다려서 바로 여기 레이크하우스 앞으로 오라고 전한다.

 

그 시각 2006년의 와일러는 레이크하우스에 가서 다락방에 올려놓은 박스를 뒤진다.

거기에 케이트와 주고 받았던 편지묶음이 들어있었고 자신이 마지막에 보내지 못했던 편지들도 섞여있었다.

결국 와일러는 케이트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 델리광장까지 가지만 죽음을 피한다.

 

영화 앞 부분의 델리광장 장면이 다시 나타난다.

 

광장 건너편에서 케이트를 바라보는 와일러.

원래는 여기서 와일러가 케이트를 바라보며 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죽게되었었지만 도로를 건너지 않는다.

 

 

 

















드디어 레이크하우스 앞에서 기다리던 케이트에게 와일러가 나타난다.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돋보이는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영화였다.

줄거리를 다 말해버렸지만 영화로 직접보는 것은 또 다른 감동이 있으므로 꼭 한번 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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